본문 바로가기
건강

손발 저림 원인,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이유

by 건강 책장 2025. 6. 16.
 

손발이 저리면 대부분 '혈액순환이 안 돼서' 또는 '나이가 들어서'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손발 저림은 뇌졸중, 당뇨병, 척추질환 등 심각한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손발저림의 90% 이상은 말초신경계 문제로 인해 발생하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손발 저림 원인

손발 저림의 진실: 혈액순환 VS 신경 문제

많은 사람들이 손발이 저리면 혈액순환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증상은 저림이 아니라 통증으로 주로 나타나고, 손발이 창백해지거나 자주색으로 변하며 감각이 둔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 중요한 사실
손발저림의 90% 이상은 말초신경계 문제로 인해 발생합니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손발저림은 실제로는 매우 드물며, 대부분은 신경 자체의 손상이나 압박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이형수 교수는 "손발저림은 나이가 들면서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으로 쉽게 잊고 지내기 쉽지만, 뇌졸중 등 여러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가 원인부터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혈액순환 장애 vs 말초신경 장애 구분법

혈액순환 장애:
• 통증이 주요 증상
• 손가락 끝이 차고 찬물에 손을 넣으면 손끝이 하얗게 변함
• 색깔 변화 (창백하거나 자주색)

말초신경 장애:
• 화끈거림, 저림, 시림, 얼얼함
• 먹먹하고 무딘 느낌
• 장갑이나 스타킹을 낀 듯한 분포로 나타남

즉시 병원 가야 하는 위험 신호

손발저림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고 빠른 대처가 필요한 것은 뇌졸중에 의한 저림 증상입니다. 뇌졸중과 척수염처럼 중추신경장애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은 손발저림의 흔한 원인은 아니지만, 진단과 치료가 늦을 경우 심각한 후유증과 장애를 남길 수 있습니다.

🚨 즉시 응급실 방문해야 하는 증상

뇌졸중 의심 증상:
• 갑자기 한쪽 손발이 저리면서 근력저하, 말 어둔함, 어지럼증 동반
• 평소와 다르게 갑자기 손발이 저리기 시작
• 두통, 어지러움, 언어마비, 팔다리 힘 빠짐 동반
• 한쪽 손과 입술이 동시에 저림

급성 신경병 의심 증상:
• 손발저림과 함께 근력저하가 수시간~수일 내 빠르게 진행
• 길랑-바레 증후군, 급성 척수염 가능성

뇌졸중에 의한 손발저림의 특징은 갑자기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즉, 어제까지는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갑자기 손발이 저리거나, 아침 식사할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식사 후 갑자기 저리기 시작했다는 등 그 시작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요 원인별 증상과 특징

손발 저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각각의 원인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과 특징이 다릅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 주요 원인별 특징

1.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가장 흔한 원인)
• 발끝과 손끝에서부터 증상 시작
• 장갑과 스타킹을 낀 것 같은 분포
• 저림, 시림, 남의 살 같은 감각
• 증상이 점차 위쪽으로 올라옴

2. 손목터널증후군 (손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
• 중년 여성에게 흔함
• 손바닥 쪽에만 증상, 새끼손가락은 제외
• 밤에 증상이 악화
• 운전 중이나 높은 곳의 손잡이를 잡을 때 심해짐

3. 척추질환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 목: 엄지, 검지, 중지에 저림
• 허리: 다리 옆쪽과 뒤쪽 저림
• 기침이나 힘을 쓸 때 증상 악화
• 한쪽에 주로 나타남

당뇨병에 의한 다발말초신경병증은 몸에서 가장 먼 부위인 발끝과 손끝에서부터 증상이 시작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길고, 당뇨가 잘 조절되지 않거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동반될 때 당뇨병성 다발말초신경병증이 잘 발생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검사 방법

손발저림이 지속될 때 혈액순환 장애라고 생각하고 혈액순환제만 복용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손발저림은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해당 전문분야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진단 과정과 검사 방법

1단계: 병력 청취와 신체 검사
• 증상의 시작 시기와 진행 과정
• 동반 증상과 기저질환 확인
• 신경학적 검사

2단계: 전기생리학적 검사
신경전도검사(NCS): 신경의 전기 신호 전달 속도 측정
근전도검사(EMG): 근육의 전기적 활동 기록
• 신경 손상 여부와 정도를 정확히 파악

3단계: 영상 검사
• 척추 CT/MRI: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확인
• 뇌 CT/MRI: 뇌졸중이나 중추신경계 질환 확인

4단계: 혈액검사
• 당뇨병, 신장질환, 갑상선질환, 비타민 결핍 등 확인

대부분의 손발저림의 원인은 신경과 전문의의 문진과 진찰 및 간단한 근전도검사(EMG)와 신경전도검사(NCS)로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들은 신경과 근육의 전기 생리학적 현상을 이용하여 신경 및 근육 질환의 정도와 범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검사 방법입니다.

예방과 관리법

손발 저림에 대한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며, 원인을 치료하거나 증상 완화 치료를 하면 손발 저림이 호전되거나 줄어듭니다. 손발 저림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원인에 따라 발생 빈도와 심한 정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예방과 관리 방법

생활습관 개선:
• 손발의 반복적인 움직임 피하기
• 반복 동작 시 중간에 휴식 취하기
• 올바른 자세 유지하기

기저질환 관리:
• 당뇨병: 혈당 조절을 통한 신경병 예방
• 고혈압, 고지혈증: 혈관 건강 관리
• 정기적인 건강검진

영양 관리:
• 비타민 B12, B1, B6 충분한 섭취
• 금주 (알코올성 신경병 예방)
• 균형 잡힌 식단 유지

특히 당뇨병 등 손발 저림을 유발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 있다면 해당 질환을 적절하게 치료하면서 신경병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혈당과 대사증후군을 조절하는 것이 당뇨병성 다발말초신경병증의 발생과 진행을 더디게 하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 혈액순환 장애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발, 손, 눈으로 보는 증상
 

혈액순환 장애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발, 손, 눈으로 보는 증상

혹시 손발이 자주 차갑고 저리시나요? 이유 없이 피로하고 다리가 자주 붓나요? 이런 증상들을 단순히 피로나 스트레스 탓으로 넘기고 계신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혈액순환 장애는 초기에는

soco.co.kr


👉심근경색 전조증상 – 가슴 통증 외 반드시 알아야 할 신호
 

심근경색 전조증상 – 가슴 통증 외 반드시 알아야 할 신호

돌연사의 주요 원인 1위, 심근경색. 환자의 40% 이상이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가슴 통증'만 알고 있어 중요한 전조증상을 놓치고 있습니다.

soco.co.kr

자주 묻는 질문(FAQ)

Q1: 손발저림이 혈액순환 문제가 아니라면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된 건가요?
A: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실제로 혈액순환 장애는 저림보다는 통증이 주요 증상이며, 손발저림의 90% 이상은 말초신경계 문제로 인해 발생합니다.
Q2: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갑자기 발생한 손발저림, 한쪽에만 나타나는 저림, 근력저하나 언어장애가 동반되는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지속적인 저림이 있다면 즉시 신경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Q3: 손발저림이 완치될 수 있나요?
A: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나 디스크 같은 압박성 질환은 수술로 완치 가능하지만,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혈당 조절을 통해 진행을 늦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무리: 조기 진단이 건강한 삶의 열쇠입니다

손발 저림을 단순히 혈액순환 장애나 나이 탓으로 여기고 넘기지 마세요. 뇌졸중, 당뇨병, 척추질환 등 심각한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며,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특히 갑작스럽게 발생한 손발저림이나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주변 분들에게도 공유해주세요 😊